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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거나 유용하거나/미스터리ㅣ역사비밀

몬스터와 악마_한니발 렉터의 실제모델은 연쇄살인범




1968년부터 1985년까지 플로렌스와 그 주변의 토스카나 언덕에서 16명이 살해되었다. 살해된 사람들은 모두 남녀가 함께 있다가 22구경 베레타 총에 맞아 숨졌으며 살해된 여성들은 외과용 메스로 신체 일부를 절단당했다. 





17년이 지나서야 이런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이 끝났다. 반문맹인 농부 피에트로 파치아니가 연쇄살인 혐의로 재판받았다. 이 재판을 지켜 본 소설가 토머스 해리스는 이사건의 일부분에 특히 흥미를 느껴서 자신의 한니발 렉터 시리즈 세번째 책의 배경을 플로렌스로 정하고 등장인물에 '일 몬스트로(괴물)'라는 이름을 붙였다. 토스카나와 플로렌스 사람들이 파치아니를 가르켜 일 몬스트로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파치아니가 유죄 판결을 받고 선고를 받은 후 이탈리아 경찰은 이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다른 수사관들은 과연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졌는지 의혹을 떨칠 수 없었다. 어떻게 가난한 농부의 은행계좌에 5만 파운드가 넘는 돈이 있을 수 있는지 해명되지 않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로티 박사가 살인을 지시했다거나 오컬트 문제가 관련되었다는 파치니아의 주장에 대해서 경찰은 전혀 조사를 하지 않았다. 비밀은 계속 지켜졌고 아무도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 할 것 같지 않았다. 





2001년 플로렌스의 형사과장이 된 미켈레 주타리는 이탈리아의 첩보기관 시스데(민주보안첩보국)가 이 살해사건을 자체 수사하다가 비밀스런 '검은 자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 수사에 가담한 첩보기관 심리학자 아우렐리오 마테이와 이 사건의 자문 역할을 했던 이탈리아 최고의 범죄심리학자 프란체스코 브르노의 자택을 급습했다. 





그들의 비밀수사 내용이 폭로되자, 일급 변호사와 대학교수를 포함한 부유하고 권력 있는 네 사람이 이 연쇄살인사건에 공모한 혐의를 받았다. 이제 경찰은 이들과 다른 부유한 토스카나인들로 이루어진 악마단체가 파치니아와 그 공범들에게 돈을 주고 살인을 하게  하여 시신을 제사의식에 사용했다고 공공연히 믿고 있다. 또한 경찰은 시스데가 여전히 '일 몬스트로'에 대한 비밀을 지키고 있다.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