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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총평/2012년 여름 애니메이션 총평

2012년 여름 애니추천 & 애니순위 (16위~21위)

16위 : 세인트 세이야 Ω

미묘하게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초창기 성투사 성시 때부터 세인트 세이야 팬으로 예전의 그립던 멤버가 멋지고 당당하게 등장하는 장면을 기다리고 있는데,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전혀 영웅의 기색이 아니라 은퇴한 백수같은 생활을 하고 있을 것 같은 녀석들 뿐이어서 그야말로 대실망. 

스토리도 상투적인 악의 앞잡이 실버 세인트를 쓰러 뜨리고, 레벨 업과 아이템 획득이라는 RPG 스타일의 진행 방법을 채택해서 전혀 재미도 긴장감도 없다. 적어도 전투 장면 정도는 화려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미묘하다.


성투사 성시는 80년대 말의 작품이고 그 때부터 꾸준히 이어져 오는 몇 안되는 애니이기에 기대치도 높고 잠재력도 높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이끌어내는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든 캐릭터를 활용하거나 스토리를 능숙하게 전환 할 수 만 있으면, 잠재력이 큰 소재이니만큼 양작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는데 ...






17위 : 토탈 이클립스

긴장감 없는 전쟁

우주 생물에 의한 지구 침략이라고 하면 명작 '톱을 노려라 "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인류의 존망을 건 싸움과 그 속에서 분투하는 소년 소녀의 이야기인 "톱을 노려라"는 완급을 갖춘 캐릭터를 깊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 갈등과 신음을 시청자에게 훌륭하게 전달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인류가 멸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긴장감이 전혀 전해지지 않고, 전쟁에 져도 그닥 큰 문제가 없지는 않을까? 져도 괜찮지 않을까라고하는 권태적인 분위기까지 풍기고있다.


1 화는 나름대로 긴장감이 있고, 인류의 위기라는 것이 그나마 전해져 왔지만, 본편에 들어가면 그런 분위기는 전혀 들지 않고, 서툰 연애 스토리만 가지고 진행 되고있다.


CG에 의한 전투 묘사는 박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로봇의 디자인은 좋은 편이고, 움직임은 볼만하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간만에 좋은 로봇물이 나올 수 도..있었을 터인데.. 

2 쿨이 있기 때문에, 후반은 기대하고 싶다.






18위 : 기동전사 건담 AGE

1년에 걸친 장대한 실패작

100 년 전쟁을 무대로 세대 교체를 반복하면서 진행하는 방식은 건담의 세계관을 좋아하는 팬으로써 매우 흥미로웟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면 

억지로 세계관을 담은 때문에 등장 인물의 캐릭터의 탐구가 거의 되지 않고, 때로는 주인공조차 적이나 폭도나 다름없는 존재감을 보이는 등 캐릭터의 위치가 왔다갔다 한다. 

등장하는 캐릭터 중 거의 한 캐릭터도 감정이입을 못한 채 죽은 대사를 말하고 있고, 건담 특유의 인간 드라마는 기대 조차 하기 힘들다... 

특히 가장 실망을 준것은 최종 결전. 첫 등장의 캐릭터를 최종 보스로 하는 등 전대 미문의 설정이라고 할 수있다. 어쨌든, 캐릭터 묘사가 얇은 어설픈 드라마에 지나지 않았던 것은 유감.






19위 : 전국 컬렉

명작도 아니지만 졸작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작품

전국이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이야기를 이끌고 가던 도중부터는 전국 무장과는 전혀 관계없이 이야기가 전개된다. 역사물인줄 알았다가는 이건 뭐...

암튼 역사적 인물도 등장은 하고 있긴 하다... 마찬가지로 스토리의 일관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작품..

각 이야기마다 작가가 빠뀌고 있는 것 같지만, 원작을 전혀 모르기 때문인 이유도 있지만, 갑자기 전개와 의미 불명 한 무대 설정 등은 전혀 즐길 수 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매번 재미가 없었지만, 몇 회에 한번은 재미있는 사건도 가뭄에 콩나듯 있다보니 이럴때면 작화나 스토리가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매번 우수한 작가가 갖추어져 있으면 명작이 될 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은 무리한 이야기 일 것이다.






20위 : 엑셀 월드

현실보다 게임이 더 실감난다. 

넷상의 캐릭터를 단축키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정"은 재미있지만, 근본적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이 낮은 것인지, 스토리가 전혀 재미가 없다. 

볼만한 곳은 그나마 전투 장면이 조금 보기 괜찮으나, 왠지 전투라기 보다 수수께끼 같은 신비함을 항상 연출하려고 애쓰는 느낌이다.  

일상적인 사건이나 사실과 심리가 아니라, 그 세계 만의 "설정"에서 밖에 할 수없는 수수께끼를 이야기하고 있어 취향에 따라 재미의 기준이 극명하게 나뉜다. 


그리고, 이야기 자체는 완결하려고 하지 않고, 최종 보스 인 악역을 내 놓고, 그를 처치하고 "우리들의 싸움은 이제부터다" 이런식의 스토리 정리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원래, 불쾌한 작은 악당을 라스트 보스로 설정함으로써 불쾌감만 주고 이겨봤자 상쾌감은 애초에 없는 애니였다. 


아마 2기나 3기를 고려하고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느낌을 보는 내내 주고는 있지만, 이 상태로는 2기가 나와도 시청할 수는 없을 것이다. 






21위 : 열등용사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애니 

판타지 학원물을 가장한 전형적인 에로계 애니. 라노벨의 일관적인 유행 테마.

그러나 애니메이션화 함에 있어서 제대로 설정을 잡고 만들어진 작품도 있지만, 이 작품은 근본적으로 방향을 잘못되었습니다. 

우선 이 작품의 가장 볼만한 곳은 당연히 에로이며, 진지한 싸움에서도 마법 설정에서도 세계적인 야망도 없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에로를 줄이고 진지한 스토리를 진행시키려는 무리한 욕심이 근본적인 실수이다. 에로작품이면 그냥 에로로 가닥을 잡을 것이지... 

캐릭터도 개그에 적합하게 설정을 해놓고, 섣불리 진지함을 가진 스토리를 진행 시키려다 보니, 전혀 감정 이입을 할 수 없다.